나 속칭 '지잡대'다녀. 뭐 지거국이라면서 암만 차별화해봤자 지잡은 지잡이지.
나도 평소에 언1 수1 외2 사탐1123 정도 유지했었는데, 수능에서 영어를 4등급으로 망쳤어.
어떻게 인서울 할 수는 있었는데 우리집이 잘살지 못하거든. 사립대는 아예 못가.
그래서 서울시립대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 성적으로는 시립대 하위권밖에 못감.
그럴바에는 그냥 지잡대라도 국립을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지잡대학교 사범대학에 왔어.
지금은 졸업을 앞두고 임용준비로 열공중이야. 그러면서도 개드립 눈팅은 빼먹지 않지 ㅋㅋ
그런데 어느 분이 지잡대로는 학문적 호기심을 충족하기에 부족하다하여 글을 써봐.
왜냐면 난 지잡대학교에서도 충분히 학문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며 다니거든.
앞에서 글을 쓴 분이 교수수준을 이야기할때 '실력있는 교수가 다른 국립대로 자리를 옮긴다'는
부분은 내가 반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네. 난 지잡이긴 하지만 국립대니까.
게다가 난 초중고대 모두 국립을 나와서 사립학교의 인맥질을 잘 알지 못하거든.
그러므로 지잡대가 '교수수준이 낮아서 시험 수준도 낮다'는 부분도 내가 해명 할 수가 없어.
다만 강사들은 수준이 들쭉날쭉해서 수준 낮은 시험 문제가 나오기도 해.
그러나 교수들이 내는 시험은 적절하게 나와. '학생들의 수준에 알맞게' 말이지.
교수 수준이 높으면 뭘해. 학생 수준도 높아야 시험 수준이 높아질 거 아냐.
수준 높은 학생을 가려내기위해 어려운 문제를 섞어 내시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학생 수준이 낮은 이상 시험 수준이 더 높아질 수가 없어 ㅠㅜ
학생 수준은... 그래 이건 인정해야지 ㅋㅋ
축제는 잘 모르겠어. 그냥 같이 잘 놀던데.
또라이들이 많은 것도 잘 모르겠어.
내가 다니는 사범대는 또라이들이 적기도 하고 일반인 행세를 잘하기도 하거든.
하지만 전체적으로 수준이 낮은 것은 사실이야.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없이 시간을 헛되게 낭비하는 청춘들이 부지기수지./
나도 이런 분들 보면서 많이 답답해.
막연하게 잘먹고 잘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은 하면서 그에 대한 노력은 안하거든 ㅋㅋ
그래도 이런 분들만 있는건 아니지.
공부 열심히 하면서 알찬 시간 보내는 분들도 많아.
교수님도 이런 분들을 좋아하고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셔.
결국 학문적 호기심이 없는 분이라면 모를까, 있는 사람들은 다 충족할 수가 있어.
지잡대가 학문적 호기심을 충족 시켜주지 못한다고?
난 그건 아니라고 봐.
앞에 글을 쓴 분은 그분의 대학교가 그랬던건 뿐이야.
물론 나도 우리 대학이 그런 것 뿐이고.
그냥 대학 분위기가 달라서 그런거지.
지잡대여서 그런 것은 아니야.
명문대가 좋은 이유는 분명히 있어.
나도 명문대 들어가고 싶었어.
하지만 명문대에 들어갔다면
지금처럼 국가장학금으로 학교를 공짜로 다니지는 못했을거고
지금처럼 좋은 성적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학교 다니지는 못했을 거야.
명문대가 꼭 나에게도 좋은 대학교는 아냐.
앞으로 대학을 들어갈 분들이 있다면
sky 서성한 중경외시로 학교를 판단하지 말고
진짜 자신에게 적합한 학교인지 생각해보고 들어가기를 바랄께.
뭐 그게 지잡대일 확률은 적겠지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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